안구건조증이란? 왜 생기나요
안구건조증(Dry Eye Disease, DED)은 눈물막의 항상성이 무너져 눈물 분비 부족 또는 과도한 증발로 인해 불편감과 시력 저하가 생기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5~50%에 달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특히 높게 보고됩니다. 한 베이지안 메타분석(Papas, 2021)은 전 세계 평균 유병률을 29.5%로 추정했는데, 동아시아가 42.8%로 가장 높았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안구건조증은 단일 원인이 아닌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눈물막 불안정, 마이봄샘(기름샘) 기능장애, 산화 스트레스, 염증 반응, 장시간 디지털 기기 사용이 대표적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은 눈 깜빡임 횟수를 줄이고 청색광 과다 노출을 일으켜 눈물막 불안정을 악화시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여성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콘택트렌즈 착용, 낮은 습도, 대기오염, 자가면역질환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루테인·지아잔틴의 식약처 인정 기능성
루테인·지아잔틴(마리골드꽃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형 원료로,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인정되어 있습니다.
일일 섭취 기준: 루테인 10~20mg, 지아잔틴 0.8~16mg
중요한 점은, 현재 식약처가 공식 인정한 기능성은 황반색소밀도 유지이며, 안구건조증 개선은 아직 공식 인정된 기능성이 아닙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임상 연구들은 안구건조증에 대한 긍정적 가능성을 보고하고 있지만, 표준화된 순수 루테인 투여 연구가 부족하고 복합 성분이 함께 사용된 연구가 많아 루테인 단독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식약처 공식 고시 기준에 따른 일일 섭취 권장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물막 개선 작용 기전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안구건조증 증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눈물막, 마이봄샘,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ROS)를 제거해 눈물샘 세포 손상을 막습니다. 산화 스트레스는 안구건조증의 핵심 발병 기전 중 하나로, 루테인의 강력한 항산화 활성이 이 경로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루테인은 NF-kB 전사인자 억제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cascade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의 악순환(눈물막 불안정 → 염증 → 상피 손상)을 끊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지아잔틴은 황반 중심부에 집중 분포하고, 루테인은 주변부에 분포합니다. 이들 카로티노이드는 고에너지 청색광(400~500nm)을 흡수해 광독성 손상을 줄이고, 과도한 청색광 노출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킵니다.
동물 연구에서 루테인이 PM2.5 유발 안구건조증 모델에서 눈물 분비를 개선했으며, 마리골드 과실 추출물이 눈물샘을 보호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임상에서도 TBUT(눈물막 파괴 시간) 연장, 쉬르머 검사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임상 연구 1: 체계적 문헌 고찰 (Chu & Huang, 2025)
대만 Far Eastern Memorial Hospital의 Chu Yi-Ching과 Huang Chao-Chun이 수행한 이 체계적 고찰(Systematic Review)은 PubMed, Web of Science, EMBASE, Cochrane Library를 포함한 4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최종 6편의 무작위 대조시험(RCT)을 선정했습니다. 총 대상자는 584명이었습니다. 2025년 12월 International Journal of Vitamin and 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되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 연구 | 대상/기간 | 루테인 용량 | 주요 결과 |
|---|---|---|---|
| Kan et al. (2020) | 360명 / 90일 | 6~14mg | TBUT 7.97→8.69초 유의 개선 (6mg군, p<0.05), 쉬르머 검사 10mm 이상 비율 증가 |
| Liu et al. (2021) | 60명 / 12주 | 10mg | TBUT 유의하게 연장, 마이봄샘 형태·기능 개선, OSDI 점수 유의 감소 |
| Radkar et al. (2021) | 60명 / 8주 | 20mg | 쉬르머 검사, TBUT, 각결막 염색, 눈물 삼투압, MMP-9 수치 모두 유의 개선. OSDI 및 SPEED 점수 p=0.0001로 유의 개선 |
| Kawashima et al. (2016) | 40명 / 8주 | 3mg | 쉬르머·TBUT·각결막 염색 모두 개선되었으나 위약 대비 유의한 차이 없음 |
| Kizawa et al. (2021) | 44명 / 6주 | 5mg | TBUT, 쉬르머 검사에서 두 군 간 유의한 차이 없음 |
| Kawabata et al. (2011) | 20명 / 4주 | 17.5mg | 주관적 안구건조 증상, 눈 피로, 두통 등 유의하게 개선 |
연구자들은 루테인 섭취가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증상 완화와 눈물막 안정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러나 연구들 사이의 이질성(복합 성분 사용, 용량 차이, 평가 도구 다양성)으로 인해 메타분석을 수행하지 못했으며, 순수 루테인 단독 보충제를 사용한 대규모 RCT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상 연구 2: 6개월 무작위 대조시험 (Lopresti & Smith, 2025)
호주 Clinical Research Australia의 Lopresti와 Smith가 수행한 이 연구는 하루 6시간 이상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성인 70명(18~65세)을 대상으로 6개월(180일)간 루테인 10mg + 지아잔틴 2mg(Lute-gen®)을 투여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2025년 2월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되었습니다.
주요 결과
TBUT (눈물막 파괴 시간)
루테인·지아잔틴군에서 6개월 후 +8.50초 증가, 위약군은 -0.90초 감소. 그룹 간 유의한 차이 확인 (p=0.020, Cohen's D=0.65)
쉬르머 검사 (눈물 분비량)
루테인·지아잔틴군 +2.09mm vs 위약군 -2.02mm. 그룹 간 유의한 차이 (p=0.015, Cohen's D=0.68)
광수용체 회복 시간 (PSRT)
루테인·지아잔틴군에서 회복 시간이 유의하게 단축. 황반 기능 보호를 반영 (p=0.023)
주관적 증상 (VFS, CVS-Q)
두 군 모두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었으나,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증상 사이에 괴리 발생
연구자들은 객관적 안과 검사에서는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지만 자기보고 설문에서는 차이가 없었던 이유로, 연구 참여자의 기저 안구건조 증상 수준이 심하지 않았던 점과 위약 반응의 영향을 꼽았습니다. 또한 6개월 투여에서 심각한 이상 반응은 없었으며, 혈액 안전성 지표도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했습니다.
임상 연구 3: 20일 무작위 대조시험 (Goh et al., 2024)
말레이시아 UCSI University의 Goh et al.이 수행한 이 연구는 안구건조 증상이 있는 11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6mg + 지아잔틴 1mg + 엘더베리 추출물 100mg을 20일간 투여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시험입니다. 2024년 12월 Nutrients에 게재되었습니다.
주요 결과
중재군의 OSDI(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가 치료 전 38.15에서 치료 후 18.26으로 줄어들어 52.2% 감소를 보였으며, 이는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습니다(p<0.05). 시각사상척도(VAS)를 통한 안구 건강 자가 평가도 5.31에서 6.73으로 26.7% 향상되었습니다. 면역 지표(ISQ)는 개선 추세는 있었으나 통계적 유의성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참가자들의 평균 루테인·지아잔틴 식이 섭취량이 하루 663.49μg에 불과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안구 건강을 위한 최적 일일 섭취 권장량(루테인 10mg, 지아잔틴 2mg)의 약 5.5%에 불과한 수준으로, 보충제의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합니다.
- 세 연구 모두 루테인 단독이 아닌 복합 성분을 사용해 루테인 자체의 효과를 분리하기 어렵습니다.
- Goh et al.(2024)의 경우 안과적 객관적 지표(TBUT, 쉬르머 검사 등)를 측정하지 않고 설문 도구만 사용했습니다.
- 연구 기간, 용량, 평가 도구가 연구마다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습니다.
- 더 큰 규모의 장기 RCT가 필요합니다.
섭취 기준과 선택 시 주의사항
제품 선택 포인트
건강기능식품 마크 확인
식약처 인정 고시형 원료인 마리골드꽃추출물을 사용한 건강기능식품 마크 제품을 선택하세요. 일반 건강식품과 구분됩니다.
루테인 함량 확인
일일 섭취 기준 10~20mg을 충족하는지 라벨로 확인하세요. 고시된 상한은 20mg이며, 그 이상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섭취하면 좋은 성분
오메가-3(DHA/EPA), 아스타잔틴, 비타민 C·E, 아연, 셀레늄은 항산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임상 연구에서도 복합 구성으로 활용되었습니다.
- 혈액 희석제(와파린 등) 복용자는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세요.
- 지용성 성분이므로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 루테인 하루 20mg 초과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임산부·수유부는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하세요.
-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영양제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우선 받으세요.
핵심 요약
루테인·지아잔틴과 안구건조증, 이것만 기억하세요
- 식약처 공식 인정 기능성은 황반색소밀도 유지(눈 건강)이며, 안구건조증 개선은 현재 추가 연구 중인 영역입니다.
- 최신 임상 연구 3편에서 TBUT 연장, 쉬르머 검사 개선, OSDI 점수 감소 등 안구건조증 관련 지표의 긍정적 변화가 보고되었습니다.
- 단, 모든 연구가 복합 성분을 사용해 루테인 단독 효과로 단정하기 어려우며, 추가 대규모 RCT가 필요합니다.
- 일일 권장 섭취량(루테인 10~20mg)을 지키고,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향상됩니다.
-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하다면 영양제와 병행해 안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 Chu YC, Huang CC. Role of Lutein Supplements in the Management of Dry Eye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Int J Vitam Nutr Res. 2025;95(1):36626. doi:10.31083/IJVNR36626
- Lopresti AL, Smith SJ. The effects of lutein/zeaxanthin (Lute-gen®) on eye health, eye strain, sleep quality, and attention in high electronic screen users: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Front Nutr. 2025;12:1522302. doi:10.3389/fnut.2025.1522302
- Goh KM, Tan ESS, Lim CSY, et al. Effect of Dietary Supplementation with Lutein, Zeaxanthin, and Elderberries on Dry Eye Disease (DED) and Immunit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Nutrients. 2024;16(24):4366. doi:10.3390/nu16244366
-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식약처고시 제2024-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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