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눈 건강을 걱정하는 시대, 눈 피로·안구 건조가 고민인데... 왜 루테인이 1위일까?

“눈이 너무 뻑뻑하다”, “모니터 오래 보면 초점이 잘 안 맞는다.” 요즘 이런 생각들 많이 해보셨을거에요. 실제로 국내 성인의 70% 이상이 눈 피로나 건조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같은 VDT(Visual Display Terminal) 사용 증가와 미세먼지, 건조한 환경까지 겹치면서 눈 건강은 이제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이 되었습니다.


눈 건강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기대하는 건 단순합니다. "눈 피로, 안구 건조, 초점 흐림 등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장에서 가장 판매가 많이 되는 눈 건강 제품에는 루테인·지아잔틴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황반 건강과 노화 예방에는 근거는 많지만, 과연 소비자가 원하는 피로나 건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까요?


이 글에서는 소비자가 원하는 눈 건강, 즉,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중심 원료 사이의 괴리,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원료는 과연 무엇이 있는지를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눈 건강

소비자들이 눈 건강 보충제를 찾는 이유는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눈의 피로나 건조함, 초점 흐림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눈 건강 보충제를 찾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1. 눈 피로 완화

  • 장시간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 후 눈이 무겁고, 초점이 잘 안 맞는 느낌
  • 이른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의 대표 증상
  • 20~30대 직장인과 학생층에서 가장 많이 호소



2. 시력 저하 예방

  •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먼 곳 초점이 잘 안 잡히는 경험
  • “요즘 눈이 예전 같지 않다”는 체감은 보통 40대 이후부터 증가


3. 안구 건조 개선

  • 미세먼지, 에어컨, 난방 등 환경 요인으로 눈물이 빨리 마르는 문제
  • 인공눈물로는 순간적 완화만 되고, 근본적 개선이 부족하다는 불만 존재


4. 노화·질환 예방

  • 나이가 들수록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질환에 대한 불안감 증가
  • 이 부분은 주로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보충제 선택의 동기가 됨


즉, 젊은 세대는 피로·건조·집중력 유지, 중장년층은 노화 예방이 주된 니즈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눈 건강 기능식품원료인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눈의 피로, 건조, 집중력 유지보다는 황반변성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왜 루테인·지아잔틴은 왜 1위일까?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존재하는 카로티노이드입니다. 이들은 블루라이트를 흡수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망막을 보호합니다.

진행성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는 4,20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인 AREDS2 연구에서는 루테인 10mg + 지아잔틴 2mg을 포함한 식이보충제 조합이 중등도 이상의 황반변성(AMD) 진행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 베타카로틴이 흡연자에서 폐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 루테인, 지아잔틴의 조합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기에 베타카로틴을 대체할 수 있다는 안전성까지 확보했죠.

즉, 눈의 노화를 예방하고 황반 건강을 지키려면 루테인·지아잔틴이 가장 확실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노화나 황반변성(AMD)보다 눈 피로, 건조 개선을 더 크게 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루테인만으로는 “먹었는데 체감이 안 된다”는 괴리감이 생깁니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눈 건강 기능성 원료들

그렇다면 눈 피로·눈 건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건강기능식품, 식이보충제를 먹으면 좋을까요? 지금부터는 눈 피로, 눈 건조, 조절 안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스타잔틴 (Astaxanthin): 눈 피로·초점 회복

아스타잔틴은 해조류와 연어 등에 존재하는 붉은색 카로티노이드입니다.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모양체 근육의 피로 회복과 눈 조절 기능 개선을 돕습니다.



  •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대상자들은 6주 동안 하루에 9 mg씩의 아스타잔틴을 섭취하였음. 그 결과, 40세 이상의 대상자에서 우세안의 교정 시력이 개선되었음 (J Clin Biochem Nutr. 2023).
  • 매일 4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 화면을 보며 경증에서 중등도의 컴퓨터 시각 증후군(CVS) 증상을 경험하는 64명의 어린이(10~14세)를 대상으로, 84일 동안 매일 4 mg의 아스타잔틴을 섭취하도록 하였음. 그 결과, 아스타잔틴을 섭취한 어린이의 컴퓨터 시각 증후군 설문 점수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으며, 눈물 생성량 또한 증가하였음 (Adv Ther. 2025).
  • 건강한 성인 60명에게 아스타잔틴 9 mg, 토코트리에놀 50 mg이 함유된 식이보충제를 6주간 섭취시킨 결과, VDT 후 우세안의 교정 시력, 기능적 시력 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 (J Funct Foods. 2024).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아스타잔틴이 교정 시력, 피로 등을 개선시킬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기능성을 인정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스타잔틴을 포함하는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을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의 고시형 원료로 인정을 했습니다.


오메가-3 (DHA/EPA): 안구 건조·눈물막 안정

오메가-3 지방산은 눈물막의 지질층을 안정화하고, 안구 표면 염증을 줄이는 기전을 가집니다.


  •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 동안 오메가-3 지방산 (omega-3 fatty acids)가 안구건조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건성안 증상 점수, 눈물막 파괴 시간(TBUT), 쉬르머 검사, 삼투압 점수 등이 오메가-3 지방산 섭취에 의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음. 특히, 고용량, 장기 섭취, EPA 수치 증가 시, 안구건조증 증상이 더 효과적으로 관찰되는 것으로 보였음 (J Clin Med. 2023).
  • 안구건조증을 가진 대상자 105명에 EPA 1,680 mg, DHA 560 mg가 함유된 식이보충제를 12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대조군 대비 눈물 삼투압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고, 눈물막 파괴 시간(TBUT)는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음. 또한, MMP-9 양성률과 안구표면질환지수(OSDI)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 (Cornea. 2016).

위와 같이 일부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였으나, DREAM과 같은 대규모 연구에서는 효과가 불확실하여 개인차가 큰 것으로도 보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EPA와 DHA의 합으로서 오메가-3를 0.6~2.24 g을 함유하는 경우, '건조한 눈을 개선하여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고시하였습니다. 


빌베리 (Bilberry, 안토시아닌): VDT 피로·조절 안정

빌베리는 블루베리와 유사한 베리류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오래 전부터 ‘파일럿의 눈 영양제’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임상에서도 VDT 관련 피로 개선 근거가 축적되고 있습니다.


  • 영상 디스플레이 단말기(VDT)를 사용하는 20~40세 사무직 근로자 281명을 대상으로 빌베리 추출물을 하루 480 mg씩 8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영상 디스플레이에 의한 눈 피로감, 눈의 통증, 눈꺼풀 무거움, 불편함, 이물감 등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 (J Nutr Health Aging. 2015).
  • 20~60세의 건강한 성인남여 109명을 대상으로 빌베리 추출물을 12주 동안, 매일 240 mg 섭취하게 하였음. 그 결과, VDT 및 근거리 시야 작업으로 인한 섬모근의 긴장 조절이 완화되었음 (Nutrients. 2020).

빌베리 또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원료로 고시하였습니다. 빌베리 추출물로서 160~240 mg을 함유하는 건강기능식품은 '눈의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눈 건강 기능성 원료 정리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아래의 정리표를 보면, 어떤 원료가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먹어야 여러분들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지금 겪고 있는 눈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감이 잡히실거에요.


눈 건강 보충제 요약표 (목적·근거·연구 용량)
원료 주요 목적 근거 (임상/출처) 연구 용량 (예시)
루테인·지아잔틴 황반 보호·AMD 진행 지연 AREDS2 – 황반 변성 진행 위험 감소 루테인 10mg + 지아잔틴 2mg
아스타잔틴 눈 피로·초점 회복 영상 디스플레이 작업 후 시력 저하 억제 6~12mg/일, 4~8주
오메가-3 (DHA/EPA) 안구 건조·눈물막 안정 안구질환표면지수, 눈물막파괴시간 개선 3g/일, 수개월~1년
빌베리 VDT 피로·조절 안정 조절 미세변동(HFC-1) 개선 240mg/일, 12주


눈의 노화가 걱정되는 경우, 루테인·지아잔틴을, 눈의 피로·안구 근육 및 조절 안정 등을 개선하고 싶다면 아스타잔틴이나 빌베리, 눈의 건조를 완화하고 싶다면 EPA 및 DHA를 함유하고 있는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을 추천드립니다.



결론: 니즈에 맞는 원료를 먹어야 합니다

눈 건강을 위한 첫걸음은 루테인·지아잔틴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황반 건강은 지켜야 하고, AREDS2 연구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실제 니즈인 눈 피로와 건조 개선까지 만족하려면 아스타잔틴, 빌베리, 오메가-3 같은 원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즉, “루테인만 챙기면 된다”는 접근은 반쪽짜리일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전략은 루테인(노화 예방) + 아스타잔틴/빌베리(피로) + 오메가-3(건조)를 상황에 맞게 조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오늘의 편안함과 내일의 예방”이 함께 이루어지고,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눈 건강 보충제의 진짜 가치를 체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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